몽골을 떠나 서울 집으로 온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몽골 IMC 병원에서 마지막 한달은 한국의 의료진을 모두 철수시킨 상태에서 나 혼자 병원을 지키자니 너무 힘이 들었다.
외로움보다 병원 어디서든 발생할 의료 사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천만 다행으로 병원에서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올 때까지 아무일이 없었다.
2014.10.31. 오후 한시 반 쯤 원내 방송이 나왔다.
진료원장 귀국 환송식을 두시에 강당에서 거행하니 참석하라는 내용이었다.
나에게는 일언반구 이야기는 없었지만 자기들은 준비를 하고 있었고, 깜짝 놀래키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30분 정도의 시간이면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가 생각도 하고 감상에 젖기도 할만한 시간이다.
5분 전에 산부인과 의사 두어명이 방에 와서 그들과 함께 강당으로 가니 이미 30-40 명의 의사와 몇몇 행정 직원들이 모여 있었다.
볼로원장의 송별사, 이어진 답사, 꽃다발과 그림, 액자, 장갑, 보드카 등 많은 선물과 함께 사진, 악수, 포옹, 덕담등으로 끝내고 퇴근하여, 그동안 나와 아내의 쉼터였던 아파트를 정리하고 공항에 도착하니, '이젠 집에 가는구나' 하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다음날 의료원장과 기조실장, 대외협력실장을 만나 귀국 보고를 하고 향후 계획에 관하여 토의하니 몽골 IMC 병원 일은 다음과 같이 정리 되었다.
몽골 IMC 병원 내외산소 의사 각 일명씩 3개월간 초청, 안암병원에서 의료 단기 연수를 시킨다.
장기 연수 경우 의료원 차원에서 지원은 힘들다.
대외 협력 의사 직함으로 당분간 몽골과 연결 고리가 돼 달라.
산부인과 '바트나'가 산과 정밀초음파, 일반외과 '게렐마'가 유방외과 분야를 3개월 연수 받고 귀국시켰고,
안암동 산부인과 김탁교수와 이상훈 교수의 도움과 나의 장학금 천만원으로 산부인과 '제키'는 안암병원에서 부인암 분야에 2년 장기연수 중이고, 소아과 '어윤툴라'는 안암병원 소아과 정지태교수의 도움으로 소아알레지 분야에서 일년간 연수 중이다.
일반외과 '게렐마'는 전남의대 박교수의 초청으로 유방외과 2년 연수를 2016년 여름부터 시작 예정이다.
기관도 힘든 일을, 개인적인 친분으로 부탁한 일을 마다 않고, 흔쾌히 외국인 의사들은 초청 연수시키고 후원해 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드린다.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많은 선진국에서 도와주었고, 특히 장단기 의학연수를 통하여 진료, 병원, 의과 대학 교육 수준을 단기간 내에 발전시킬 수 있었음을 생각하면, 이들의 몽골에서 역활이 크게 기대된다.
그사이 '어유나'가 안암병원에 행정 직원으로 취직하여 근무 중이며, 볼로원장도 한번 서울에 와서 연수 중인 몽골 의사들과 고려대 의료원 IMC 파견 의료진과 만남이 있었고, 몇번의 파견 의료진과 몽골 연수의사들과 저녁 식사 모임이 있었다.
물론 몽골에서 전원, 치료 받은 환자도 있었다.
쓴다 쓴다 하면서도, 이런 저런 일로 블로그를 쓰지 못했다.
그렇게 몽골의 기억이. 흔적이 남았다.
'2013 몽고 IMC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Backing to UB, 27Oct2014. (0) | 2014.10.27 |
|---|---|
| One year in Ulaanbaatar, 5Oct2014. (0) | 2014.10.05 |
| IMC opened! 4Oct2014. (0) | 2014.10.04 |
| Mongolian Health Facts, 27Sep2014. (0) | 2014.09.27 |
| One year in Mongolia, 20Sep2014. (0) | 2014.09.20 |